2023.01.01 - [여행 리뷰/여행정보] - [버스 예약방법] 치앙마이(Chiangmai)↔빠이(Pai)
[버스 예약방법] 치앙마이(Chiangmai)↔빠이(Pai)
치앙마이 ↔ 빠이 구간 미니밴 티켓 예매 방법 AIVA booking을 이용해 아래 주소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케이드 2에 위치한 부스에 방문하여 직접예약도 가능하나 이동비용이 소요됨으로 숙소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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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일찍 잔 덕분에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오늘도 역시 마루로 나가서 커피 한 잔을 타서 마시고 해먹에 한참을 누워 빈둥거리다가
문득 숙소에서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20밧짜리 쌀국수 집이 있다는 사실이 기억나 나와보았다.
Covid 이후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운영하는 유일한 가게라고 한다.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가게, 심지어 주인 내외분들이 매우 친절하셨다.
(이 날 이후로 매일 아침 이곳에 출석도장을 찍었다)
단돈 20밧짜리 국수이지만 얼음과 물 그리고 채소까지 모두 공짜이다.
사진에 보이는 원하는 만큼 덜어 가져다 먹으면 된다. 무려 배추와 숙주 두 가지.
태국 북부의 쌀국수집은 이렇게 채소를 추가로 제공하는 가게가 많은 편인데
숙주는 기본이고 이외에 가게마다 공심채나 배추, 청경채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가게 안쪽으로도 넓은 테이블이 몇 개나 더 있으니 바깥에 자리가 없다고 돌아가지 마시고
계단을 두어 개 내려가서 신발을 벗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주문한 국수가 나왔다. 국수를 주문할 때 육수와 고기 고명을 선택하는데
나는 Clear soup에 Pork 그리고 국수는 Sen lek 을 주문했다.
무댕(빨간 돼지고기) 두 조각에 돼지고기도 두 조각, 그리고 포크볼에 소세지까지 들어있다.
도저히 20밧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여기에 야채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절대 한 끼로 부족하지 않다. 조금 달긴 하지만 맛도 매우 좋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노라면 시간 상관없이 수시로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제임스 국수에서는 외국인 손님이 절반 이상이었다면 이곳은 오로지 나만 외국인 손님이었다.
아마도 코로나의 타격으로 동양인 손님이 줄어든 탓이 아닐까?
빠이 20밧 국수 가게에는 쌀국수 외에 덮밥 메뉴도 있다.
며칠 동안 이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살펴본 결과 국수가 아니라 밥 메뉴를 먹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금번 방문에는 국수를 하나씩 다 먹어보느라 도전을 못 했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그때에는 밥 메뉴도 몇 가지 먹어보아야겠다.
20밧 국수 가게에서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카페에 왔다.
이곳의 바리스타가 무슨 대회에서 수상도 하고 로스팅도 직접 한다길래 와보았는데
커피가격이 거의 방금 전 먹은 국수의 세 그릇 가격이다.
태국도 길거리 커피가 아니고서는 밥값보다 커피값이 비싸기는 한국과 마찬가지.
심지어 노상커피 가게도 제법 괜찮은 곳은 커피가 식사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다.
빠이 슬로우바 카페에서는 직접 만든 빵과 쿠키도 커피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치앙마이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다. 심지어 매일 만들어서 파는 빵이라 신선하다.
한국에서는 치아바타 하나에 4천원 이상을 줘야 하는데 이곳은 천원도 채 하지 않으니
커피가 밥값에 비해 비싸다고 불평하다가도 미안해지는 가격이다.
그러나 커피 맛은 기대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프루티하고 바디감이 매우 약했다, 알고 갔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는데 크레마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커알못이기 때문에 외국인 손님이 많은 걸 봐서는 나쁘지 않은 카페임은 분명한 듯.
산미 있고 바디감 가벼운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 보실 만한 곳 같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난 후, 5일 동안 묵었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지난 셀프데이투어 시 발견 한 숙소에서 1박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빠이 시내에서 걸어서는 이동이 어려운 거리라서 아야서비스에서 스쿠터도 다시 렌트했다.
오로지 이 숙소에서의 1박을 위한 바이크 렌트라서 지난번 렌트 시 가입했던 보험도 이번엔 생략했다.
숙소는 오픈한 지 1년 정도 된 신규 숙소였는데 텐트에서도 숙박이 가능하지만 오직 site만 제공한다.
나는 텐트가 없기 때문에 방갈로에서 묵었는데 숙소에 장기숙박 중인 태국 신사분이 한 분 계셨다.
노신사는 치앙마이에 살고 있으며 은퇴 후 빠이와 치앙마이를 번갈아가며 생활 중이라고 했다.
체크인과 함께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나는 다시 한번 선셋을 보기 위해 빠이캐년으로 향했다.
역시나 아름다웠던 빠이캐년 노을,
두 번째인 만큼 눈으로 담는데 더 집중했다.
선셋을 감상하면서 옆에 서있던 스페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시내에서 만난 다른 외국인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왔는데 그 친구가 어딨는 지 사라져 버렸고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라길래 독일친구의 스쿠터를 얻어 탄 어제의 내가 생각나서
어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그럼 내가 너를 시내까지 태워다 주겠노라고 제안했다.
돌아와서 찍은 빠이 숙소의 전경
아쉽게도 이 사진이 저녁에 찍은 전부이다.
이유는.....
그녀를 시내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나서 숙소 주인아주머니에게 연락했다.
아직 저녁식사 전이면 내가 몇 가지 음식을 사갈 테니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했는데
다행히 평소 저녁을 늦게 먹는다면서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줘서 함께 즐거운 식사를 했다.
장기숙박하고 계시는 노신사께서도 함께 자리를 했는데 내가 맥주 마시는 모습을 보더니
오늘 술친구를 만나서 매우 좋다며 위스키를 몇 잔 건네주길래 감사히 얻어 마셨다.
덕분에 빠이에서 여섯 번째 날의 기억은 이게 끝이다.
하하하.
빠이에서 여섯 번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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