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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리뷰

[치앙마이] 독일 뷔페 레스토랑 '아우프 데 아우 가든'

by 한국-박씨유 2023. 1. 3.

[Chiang mai]  Auf der Au Garden, 독일인이 운영하는 뷔페식 레스토랑

 

저렴하고 퀄리티가 좋아서 가성비 높기로 유명한 치앙마이 식당, 맛집!

단 돈 220밧, 한화 약 8천 원으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독일 레스토랑

 

방금 밥 먹고 오자마자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

너무나 눕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시작!

 

사실 어제 누군가한테 밥을 사려고 방문했었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사무실이 신년을 맞아 1월 2일까지 휴무라고 들었지만

숙소에서 자전거 타면 10~15분 정도 걸린다길래 운동삼아 오픈시간에 맞춰 나왔다.

 

실제로 시간을 체크해보니 12분 정도 걸렸는데 마스크를 두 겹이나 쓴 탓인지,

날씨가 더운 탓 인지.....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땀이 많이 났다.

 

2023년 1월 2일 휴무

 

도착해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휴무였다.

그런데 12월 31일, 1월 1일은 장사를 했던 건지.....

휴무라고 써붙인 종이에 1월 2일만 적혀있었다.

허탕이지만 괜찮다. 운동할 겸 혹시나 해서 나와본 거고 1월 3일은 한다는 거니까~!!

 

아침운동을 핑계 삼아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에 들려 간식거리를 샀다.

 

모든 세븐일레븐 매장에는 이 음료 머신이 있다.

 

지난번에 마셨던 타이티가 조금 달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기억에 커피도 한 잔 샀다.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가려고 몇 군데 들렸는데 다 문을 닫아서 실패하고 편의점 온건 안 비밀.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놓고 무얼 마실까? 잠시 고민하다 라떼로 결정!

그런데 신기한 게 태국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우리가 아는 샷이 나오지 않는다.

사진의 맨 왼쪽 통이 에스프레소인데 보시다시피 생김새가 우리나라 커피믹스와 동일하다.

맛은 베트남 박씨유(Baxiu)와 비슷한데 나중에 로컬사람에게 뭘 넣는 건지 물어봐야겠다.

 

 

어쨌든 독일 뷔페식 레스토랑 아우프 데 아우 가든을 오늘 다시 찾았다.

오픈시간이 10시 30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10시 40분쯤 도착했더니 벌써 가게 입구는 만석.

급하게 자전거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음식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더 있다는 얘길 들어서 그대로 쭉 직진.

사진에 보이는 문을 따라 걸어가니 생각보다 더 넓고, 많은 테이블이 있었다.

입구와 달리 안쪽은 자리가 여유 있었다.

식당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고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았다.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고민하다 '밥이나 먹자' 하고 음식을 가지러 일어났다.

 

 

그렇게 양껏 퍼온 접시.

접시가 엄청나게 커서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하나씩 가져왔을 뿐인데 큰 접시가 금세 한가득 차버렸다.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직원이 얼음물을 테이블 위에 갖다 놓았다. 

날씨가 흐린 덕에 덥지 않아 가장 외곽에 위치한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다.

 

 

생선가스부터 로스트치킨, 구운 야채, 라쟈냐 등등

꽤나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고 같은 튀김이라도 생선, 닭고기처럼 여러 식재료로 요리가 되어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의 이름이나 재료가 따로 표기되지 않아서,

한눈에 알아볼만한 식재료가 아니면 입에 넣기 전까지 무엇으로 만든건지 알 수 없는 음식도 있었다.

 

 

샐러드나 피클도 따뜻한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가짓수가 다양하고 맛도 대부분 준수했다.

입맛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생채소도 있었지만 만들어진걸로 가져다 먹었다.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양배추 샐러드 두 가지가 새콤하고 개운해서 맛있었다.

아마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 일 텐데 이 역시 이름표가 없어서 정확하지 않다.

 

 

테이블마다 소스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었다.

타바스코, 칠리, 케첩, 머스터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후추인가? 제대로 꺼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소스바구니와 각각의 통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도 매우 인상 깊었다.

식사하면서 지켜보니 중간중간 손님들 테이블을 돌며 접시를 치우는 것은 물론이고,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퇴장하자마자 빠르게 자리를 정리하며 간단한 빗질도 하는 걸 보았다.

 

 

식사를 거의 마칠 때 즈음 손님이 어느 정도 줄어서 얼른 사진을 찍어 보았다.

차가운 음식 코너

양배추도 흰색과 적색 두 가지 모두 있다.

모든 음식이 과하게 양념되거나 데코레이션 되지 않아서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도 소박하니 좋았다.

 

 

나중에 너무 배가 불러 이렇게 다양하고 깨끗한 과일들을 한 입도 먹지 못하고 나왔다.

사진으로 보니 이렇게 신선한 과일이 여러가지가 있었구나.....

여러 음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비워지면 또 금세 채워지는 게 식당 시스템을 잘 구축했나 보다.

 

 

따뜻한 음식 코너

저기 위쪽에 Fish라고 써진 게 유일하게 이곳에 붙어있는 안내이다.

그러고 보니 저것도 먹어보질 못 했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이번에 못 먹어본 음식들을 마저 먹으러 다음 주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

 

 

사진의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음식은 로스트 치킨인데 예상외로 아주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치앙마이 로스트치킨(까이양) 맛집이라는 식당을 몇 군데 가보았는데 그에 못지않다.

심지어 까이양은 작은 닭 한 마리에 가격이 180~190밧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여긴 220밧에 식사부터 샐러드, 음료, 후식까지 무제한이다.

(물론 식당에는 유료로 판매하는 맥주나 음료도 별도로 있다)

 

 

감자랑 화이트 브로콜리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라 먹지 않았다.

사실 두 번째 접시 뜨면 조금 맛보려고 했는데 접시가 커서 처음 가져왔던 접시도 다 먹기 힘들었다.

 

 

태국식인지 중국식인지 계란을 넣어 조리한 수프도 있었고 라자냐도 있었다.

 

 

미트볼이고 소시지고 뭐든지 크기가 커서 한두 개만 담아도 접시가 금방 꽉 차고 배부르다.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뜨거운 물도 있고 커피도 있다.

나는 커피를 한 잔 마셨는데 커피에 대해서 모르지만 평가할만한 맛은 아니었다.

 

 

아이스크림도 아홉 가지나 된다.

왼쪽칸에 있는 아이스크림 두 개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색이 다르다.

맛도 달랐다. 하나는 쿠앤크 맛이고 하나는 커피 쿠앤크 맛.

 

 

빵이랑 같이 즐길 수 있는 요구르트와 잼도 있다.

미니슈도 나중에 발견해서 하나 먹어 보았는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작지만 꽉꽉 들어차 있어서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혼자 방문하면 절대 한 번에 이곳 음식을 다 맛볼 수 없다.

이 많은 빵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빵을 꼽으라면 단연 프레첼!

큼지막한 게 생긴 건 투박하게 생겼는데 정말 부드럽고 촉촉하다.

양이 좀 많긴 해도 이 가게에 갔다면 꼭 드셔보시라고 하고 싶다.

 

 

한 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었으니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내가 먹을 후식도 가져왔다.

브라우니는 정말 비추. 정말. 절대.

오디처럼 생긴 열매가 올라간 케이크는 평범했다.

당근케이크는 달았지만 계피향이 살짝 나는 게 커피랑 먹으니 제법 먹을만했다.

물론 먹을만했다일 뿐 카페나 전문점처럼 맛있다! 는 아니니 큰 기대는 갖지 말고 드시길 바란다.

 

빵을 끝냈으니 이제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마음은 9종류를 조금씩 다 맛보고 싶었지만 정말 배가 터질 듯해서 5종류만 맛보기로 스스로와 타협했다.

이렇게 길고 긴... 그리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냈다.

 

착석 하자마자 찍었던 사진. 이후 테이블이 손님으로 가득 찼다.

 

가성비가 높아서인지 현지인이 굉장히 많았다.

로컬과 외국인의 비율이 60:40 정도, 당연히 60이 현지인 태국인이다.

역시 외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답게 어린아이를 위한 어린이의자도 준비되어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오늘 첫 방문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음으로 조만간 재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멀리 떨어진 숙소가 아니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

※ 운영시간 (1부, 2부 가격 상이)

1부 10:30~14:00 / 220밧

2부 16:30~21:00 / 270밧

 

 

*아우프 데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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